전 가끔 이런 서비스를 생각해보는데요.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화면이 있고 그 중 한 사람을 클릭하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겁니다. 카메라의 앵글은 그 사람을 쫓아다니고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갑니다. 시간을 되돌리거나 앞으로 당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등장인물들간의 인연이 반드시 존재하지는 않으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인연이 닿을 수도 있고, 그들간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죠. 마치 영화를 고르듯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가상현실 서비스입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아발론이라는 영화처럼 헬맷을 써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해도 좋겠네요.
리얼 라이프 스토리 텔러... 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를 먼저 내야할지도 모르겠군요 ^^
애니 매트릭스에 보면 사람의 두개골을 열고 한 쪽을 전기자극하면 울다가 다른 한 쪽을 전기자극하면 마구 우는 장면이 나오죠. 다른 분들이 제 생각을 들으시면 약간 섬뜩하다고 생각 하시겠지만, 전 영혼을 부정하는 입장이며 동시에 사람은 얼마든지 물질적 혹은 물리적으로 조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다는 것은 감정의 한 상태일 뿐이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안전하다고 증명된 약물을 먹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뇌나 심리학, 천체물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런 성향을 띄게 된 것 같네요. 그래도 저는 이게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이지 태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거든요. 인간의 존엄성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탄생한 것일 뿐 우주불변의 진리는 아니라는 말이지요.
언젠가는 마시이 마모루의 "아발론" 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가상현실세계를 직접 체험하게 될 날을 고대하며 전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나를 집요하게 괴롭혀온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영혼이 실재하느냐 아니냐에 관한 문제이다. 영혼은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약한 인간이 만들어낸 관념일 뿐일까? 인지과학이나 뇌생리학, 신성에 관한 책이나 의견등을 보고 직접 단학선원을 다니면서 영혼이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를 보는 등 많은 자료들을 모아왔다. 여기에서 난 결론을 낼 수 있는 근거를 찾아야만 했고 과학적인 입장에서 현재로서는 난 영혼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야 했다. 아니, 오히려 영혼이 없다는 말은 부정확하며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혼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근거로 가장 중요하며 유일한 것은 바로 뇌의 역할이다. 뇌는 감정을 느끼고 기억을 관장하고 입력에 대한 인체의 제어의 판단과 실행을 담당한다. 사람이 산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낸다는 것이 숨쉬고 먹고 싸고 자고 또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 모든 것은 뇌의 작용으로 설명할 수 있고 이는 곧 영혼이 필요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난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던졌다. 영혼의 역할은 무엇인가? 영혼이 없는 사람과 영혼이 있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가? 뇌가 고대로부터 영혼의 역할로 믿어져왔던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면 영혼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 사람에게 영혼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영혼이 필요했던 이유는 단지 뇌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일 뿐이다.
내가 현재까지 내린 결론을 뒤집기 위해서는 난 새로운 영혼의 역할을 찾아야만 한다. 모르긴 몰라도 내가 죽을 때까지 최종결론을 내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성찰을 멈출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