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끔 이런 서비스를 생각해보는데요. 길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화면이 있고 그 중 한 사람을 클릭하면 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겁니다. 카메라의 앵글은 그 사람을 쫓아다니고 이야기는 그렇게 흘러갑니다. 시간을 되돌리거나 앞으로 당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등장인물들간의 인연이 반드시 존재하지는 않으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인연이 닿을 수도 있고, 그들간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죠. 마치 영화를 고르듯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가상현실 서비스입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아발론이라는 영화처럼 헬맷을 써서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해도 좋겠네요.
리얼 라이프 스토리 텔러... 음.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를 먼저 내야할지도 모르겠군요 ^^
애니 매트릭스에 보면 사람의 두개골을 열고 한 쪽을 전기자극하면 울다가 다른 한 쪽을 전기자극하면 마구 우는 장면이 나오죠. 다른 분들이 제 생각을 들으시면 약간 섬뜩하다고 생각 하시겠지만, 전 영혼을 부정하는 입장이며 동시에 사람은 얼마든지 물질적 혹은 물리적으로 조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하다는 것은 감정의 한 상태일 뿐이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안전하다고 증명된 약물을 먹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뇌나 심리학, 천체물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다보니 이런 성향을 띄게 된 것 같네요. 그래도 저는 이게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살기 위해 태어난 것이지 태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거든요. 인간의 존엄성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편으로 탄생한 것일 뿐 우주불변의 진리는 아니라는 말이지요.
언젠가는 마시이 마모루의 "아발론" 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가상현실세계를 직접 체험하게 될 날을 고대하며 전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한 10여년 전에 한창 VRML 이 뜨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걸로 실제 쇼핑몰이나 재미있는 서비스를 하려던 사람들이 있었죠. 하지만, 좁은 대역폭과 부족한 CPU 파워, 램등의 문제로 XML 로 가상현실을 표현하는 것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LG TeleCom 인지 기억은 확실하지 않지만,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해보는 서비스가 잠깐 나왔던 것이 기억나는군요. 정말 단순히 텍스쳐를 입은 상가들을 보니 레고놀이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었네요.)
그렇게 VRML 이 지고 X3D 가 나왔다가 이것도 별로 호응이 없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zdnet 에서 다음 기사를 봤네요.
보면서 아직 여기에 미련을 못버린 사람이 많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블루오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들을 하는 것도 같고요. 이미 Microsoft 는 Expression 제품군을 통해서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간의 간극을 매우 좁혀놓았고, 이것 자체가 웹 애플리케이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Microsoft 가 상당히 많은 포석을 깔아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찌되었든 웹을 3D로 표현하는 것은 예정된 이벤트라는 것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듯 합니다. 다만, 실패한 전례가 많고 저 스스로도 웹 애플리케이션을 약간 평가절하했었던 면도 있고 (이건 제가 정말 실수한 것이었죠.) 해서 언제 3D 웹의 시대가 열릴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네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댐이 터지듯 어느 한 순간에 모든 것이 펑하고 바뀌게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해봅니다.
3D 라고 하면 필연적으로 인공지능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이 둘의 시너지가 빨리 발현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저도 관련된 준비를 해야겠지요.
한 번 돌려보니 와~ 하는 감탄이 나오네요. 저는 가상현실에 대해 언젠가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와서 기존의 가상현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VRML 이 찬밥신세가 된 것을 보면...)
photosynth 는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첫 단추로도 생각되네요.
이 서비스는 같은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들에서 일종의 anchor point 들을 추출해내고 이들간의 상호 연관성을 추적해서 하나의 공간데이터를 구성해냅니다. 그리고, 이 공간데이터를 이용해서 가상의 공간을 사용자에게 제시하고, 사용자가 보고 싶어하는 공간과 시선을 선택하면 해당 사진을 보여주는 식입니다. 이 서비스의 특징상 보다 더 많은 사진들이 추가되면 보다 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서비스로 개선된다는 것이죠.